보이싱 종류는 저번에 적으신 걸 보니 이미 찾아보신 거 같은데 스트링 편곡은 보이싱만 잘 안다고 해서 잘 하지는 못합니다.
노트랑 코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티큘레이션도 중요한데 이런 형태의 피아노롤 화면으로는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편곡할 때 이건 스프레드 보이싱이구나! 라는 개념 자체만으로는 크게 도움되지 않습니다. 용어에 너무 갖힐 필요 없습니다.


*스트링 편곡할 때 생각하셔야 할 것들 (스트링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긴 합니다.)
01.제일 높은 음과 제일 낮은 음 사이의 간격을 얼마나 넓게 할 것인지(넓을 때의 효과, 좁을 때의 효과가 어떤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넓은 쪽이 웅장합니다.)
02.보이스를 몇개 사용할 것인지(3성, 4성, 5성 이상-한스 짐머 스타일)
03.대선율을 사용할 것인지 (멜로디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는 또 하나의 카운터멜로디)
04.필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중음악은 대선율 보다 보컬 멜로디가 쉴 때 빈 곳을 채워주는 필인이 훨씬 많이 사용됩니다. 크게 보면 이것도 대선율이긴 한데 대중음악 스타일의 필인은 대위법 몰라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본문 그림의 3~4번째 마디 부분)
05.강조하고 싶은 라인을 어떻게 강조할 것인지 (유니즌, 옥타브 유니즌, 5도 화음 등)
06.베이스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대중음악에서는 일렉베이스 때문에 콘트라베이스를 빼는 경우도 많고 일렉 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를 유니즌으로 가기도 함)
07.아티큘레이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노트를 어떻게 소리낼 것인가에 관한 내용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잘 없음)
08.다이나믹(강약)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09.어떤 규모의 음색을 사용할 것인지 (솔로, 소규모, 대규모/오케스트라 스타일, 밴드 스타일)
10.각 파트에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악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때는 음악적, 음향적으로 단점이 많습니다.)
11.어떤 사운드를 사용할 것인지 (근접 레코딩된 사운드, 홀 레코딩된 사운드/리버브, EQ등의 이펙터)
기타 등등....

뭘 하나 공부한다고 해서 위의 것들을 바로 잘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방향만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어떤 노트와 코드를 사용해야 될지 모르겠다. ->화성학
보이스를 몇개 사용할 지 모르겠다. -> 다른 음악 악보 보면서 연구
(예를 들어, 3성 보이스를 사용할 때 Vn하나를 뺄 수도 있고, Va를 뺄 수도 있고, 1st Vn과 2nd Vn을 유니즌 시킬 수도 있음)
대선율을 만들 수 없다. ->대위법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전통화성학이나 재즈화성학이 요구됨)
현악기의 아티큘레이션을 잘 모르겠다. ->악기를 직접 배우거나 악기론(현악기 파트)
어느 정도 규모의 스트링을 구성해야 될지 모르겠다 -> 스트링 편곡 관련된 책들에 잘 나와있음
어떤 역할을 부여해야 할지 모르겠다 -> 음악 많이 듣고 분석
어떤 사운드를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 음향학
등등...

첨부하신 본문의 스트링은 4성으로 가다가 5성으로 바뀌는 스타일이고 높은 음이 상행하고 낮은 음이 하행해서 상하 간격이 넓어지기 때문에 웅장한 느낌이 나는 스타일입니다. 멜로디가 움직일 때는 가급적 덜 움직이거나 멜로디와 비슷한 리듬으로 화음을 만들며 움직이다가 멜로디가 쉴 때는 빈 곳을 채우는 필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라인(탑라인 또는 베이스)은 유니즌이나 옥타브 유니즌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잘 공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