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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전히 음악공부중인 피들랭이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라디오헤드 Creep 코드진행에 대해 의문점이 생겨서 글을 올려봅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많이 궁금증을 가진 부분이라 인터넷에 올라온 질문글들은 대부분 읽어보았으나,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우선 코드진행은 sus를 생략하고 Ckey로 보면 CM - EM - FM - Fm 입니다.


제가 궁금증을 가지는것은 EM 코드입니다.


예상 첫번째로는 A하모닉마이너에서 차용했다 라는 가정인데, 그렇게 되면 CM(Ckey) - EM(AHm) - FM(Ckey) - Fm(Ckey의 SubDominant->Cm / or AHm)로 생각해야하는데, 그러면 Fm는 어떤 key로 생각해야 하는가 가 연이은 질문으로 따라오고..


두번째로는 Secondary Dominant로 생각해면 뭐 여러곡을 보면서 도미넌트에서 반음 위 Maj로 가는 진행을 보았습니다만, 어떻게 해석이 되야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고 기초적인 코드인데 너무 정리가 안되네요.. 혹시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알수 있을까요?

  • ?
    BoniK 2015.10.08 17:41

    명쾌한 코드 진행이 아니라 애초에 명쾌한 해석이라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작가 관점에서보자면 creep은 1992년에 나온 곡이고 그 당시에 국내에서 나온 앨범은 서태지와 아이들 1집입니다. 되게 오래전이죠. 그 때는 클래식을 제외하면 음악 교육기관이나 책도 별로 없었고,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대중음악 뮤지션들이 활동하던 시기가 아닙니다. 톰요크는 음악을 배운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손목아지는 못걸고 손톱정도 걸고 예상하자면 톰요크는 아마 피들랭이님이 위에 적으신 하모닉 마이너나 세컨더리 도미넌트 같은 개념도 모르고 곡 썼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기타에 손가는대로 코드얹어서 곡만드는 사람 많습니다. 영화나 문학같은 분야에서도 평론가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고, 분석하고 논쟁하다가 답안나와서 작가에게 물었더니 "그냥 막 한건데요."라고 대답한 사례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코드진행을 듣고 그냥 I - III - IV - IVm 를 썼구나 하고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화성적으로 열심히 계획해가며 만든 곡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


    이렇게만 적으면 너무 없어 보이니까 학술적으로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말씀하신 코드를 C key 기준으로 보면 I - III - IV - IVm 입니다.

    I 이랑 IV는 다이아토닉이니 별다른 분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III와 IVm는 논다이어토닉 코드입니다.

    III는 III7의 트라이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문 보면 첫번째 예상은 A하모닉 마이너에서 차용했다라고 하시고 두번째 예상은 세컨더리 도미넌트라고 하셨는데 그게 그겁니다. 세컨더리 도미넌트라는 것 자체가 다른 key의 도미넌트 레졸루션을 빌려오는 개념이고 아주 짧은 순간의 전조로 보셔도 됩니다. 일단 Am key의 E7-Am 를 빌려온건데 정확히 어느 것을 빌려왔는지는 스케일을 봐야 압니다. (Nm, Hm, Jm 다 가능하고 그에 따라 도미넌트에서의 텐션이 달라짐.)


    물론III7이 나오면 다음 코드로는 VIm가 정석이죠. 음악이 중간에 아예 key가 바뀌어서 진행하면 전조를 했다고 합니다. 짧게 몇 마디 정도만 바뀌면 부분 전조라고 합니다. 코드 하나만 다른 key로 바뀌면 전조라는 표현을 안쓰고 non-diatonic코드라고 합니다.

    전조와 논다이아토닉 코드의 다른 점은 뭐냐면 논다이아토닉 코드는 잠깐 다른 동네에 갔다가 금방 돌아온다는 겁니다. 다른 key에 있는 코드를 사용해서 조성에 긴장을 줬다가 다이아토닉 코드로 돌아오면서 해결을 합니다. 쉽게 말해 C key의 코드가 아닌 놈을 썼다가 C key의 코드를 쓰면 됩니다. Am key에서 도미넌트 레졸루션을 빌려올 경우 E7이 가진 tritone인 G#과 D노트를 Am에서의 A와 C라는 노트로 해결합니다. 이게 정석이죠. 근데 음악이 항상 정석대로만 가면 재미없죠.


    좀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E7혹은 E라는 코드가 쓰였다면 다이아토닉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조성이 조금 불안해집니다. 여기에서 생긴 불안감을 다이아토닉으로 해결만 해주면 장땡이라는 겁니다. G#과 D라는 노트를 해결해야 되는데 D라는 노트는 원래 C key의 다이아토닉 노트니 일단 제껴두고 G#노트만 해결해줘도 어느 정도 해결감이 생깁니다. G#노트는 G나 A노트로 해결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E코드 다음에 G나 A노트가 들어간 다른 다이아토닉 코드(C, Dm, Em, F 등)로 진행해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된다는 걸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건 소리로 찾는게 더 좋긴합니다. 물론 가장 확실한 '해결'은 E7-Am입니다만 이 곡처럼 E - F로 해결되는 곡도 있고 E가 쓰였다가 Em로 해결되는 곡도 있습니다. 단, 긴장됐다가 해결되는 느낌이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마지막 코드인 Fm는 IVm라고 하는 논다이아토닉 코드인데 이것도 마이너에서 빌려오는 것입니다. (사실 출처가 한군데가 아닙니다. 정확한 출처는 코드만 보고 알 수 없습니다. 제일 일반적인 것만 적겠습니다.)

    C key기준으로 E7코드는 Am key에서 V7을 빌려오는 것이고 Fm 코드는 Cm key에서 IVm를 빌려오는 겁니다. IVm는 진짜 많이 사용되는 논다이아토닉 코드입니다. 화성 분석을 안해도 연주 많이 해봤으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코드입니다.


    이 곡의 논다이아토닉 코드를 굳이 화성적으로 어렵게 적자면, 하나는 나란한 조에서 빌려온 코드이고, 다른 하나는 동주음조에서 빌려온 논다이아토닉코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톰요크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곡 쓰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key를 적어 놓으셨는데 모든 key를 항상 분명하게 구분해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Dm7 G7 Em7(혹은 Em7b5) A7 이렇게 네개가 반복되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 곡이 C key일까요? Am key 일까요? Dm key일까요?

    멜로디에 B라는 노트가 있으면 Ckey나 Am key 가 될 수도 있고 Bb노트가 있으면 Dm key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있거나 둘 다 없으면요? D, E, G, A 만 가지고 멜로디를 만들어 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슨 key인지가 아니고 음악적으로 정확한 key를 찾기 힘든 모호한 느낌을 일부러 썼다는게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key를 드러내는 노트를 안써버리기는 곡도 많습니다. 


    ----


    얘기가 잠깐 딴데로 샜는데 부분만 공부하면 화성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음악에 있는 수많은 테크닉들을 왜 쓰는지부터 알고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테크닉은 소리를 불안하게 했다가 다시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것들입니다. 어떻게 불안하게 할 것이고, 어떻게 해결할 건지, 해결을 할건지 안할건지는 100% 뮤지션 마음이구요. 당연하게도 책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정석위주로만 설명이 되어 있고, 음악은 책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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