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입니다. 요새 날씨가 참 좋은데, 다들 음악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하던 음악작업 경험쌓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상황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그전까지 소액을 벌 수 있는 건수나, 프리렌서 혹은 개인음악작곡가로서의 경험쌓기 혹은 시스템만들기를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 심심할 때마다 구상해보곤 하는데요.
그 중에 모션그래픽을 제작하는 대학생이나 시작하는 단계의 프리랜서 모션그래퍼 분들과 영상물에 씌워질 음악과 효과음을 저렴한 가격에 제작하고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사실 독립영화는 혼자서 하기에 부담이라던지 혹은 작업시간 그리고 길이에 따른 부담감이라는 게 크지만 이쪽으로는 영상물의 길이가 길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상업적인 음악에 다가가기에는 좋은 연습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물론 학생의 경우에는 돈벌이가 없기 때문에 외주로 해서 음악작업을 의뢰하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인원중에 제작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에 있는 음악이 아닌 새로운 시도도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이쪽으로 경험이 없다보니 소액으로 작업을 의뢰받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그 모션그래퍼의 영상물이 상업물이 아닐 경우, 저작권 등록의 가능여부라던지 혹은 후에 음악의 재사용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하는 궁금증도 생기고,
금액적인 부분의 경우 기본적으로 얼마를 기준으로 잡고 작업비를 받아야하는가의 문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 알바개념의 작업을 맡았을 때, 제 주변에서는 보통 자켓이나, 명함도 10만원 이상 혹은 20만원 이상씩은 꼭 받고 일을 하던데, 음악의 경우 사람들의 인지나 의식이 좀 다를 듯 해서 선뜻 금액을 부르기가 어려운 것도 같고요.
아이디어와 의문점에 대한 다른 분들의 자유로운 의견~ 이 듣고 싶네요.
좋은밤되세요~
네이버 카페 미디매니아같은 곳에 보면 영상쪽 학생들 졸업작품이나 공모전 출품용 작품에 음악을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간혹있긴합니다. 그리고 요새 웹툰에 들어가는 OST를 맡아서 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제 친구도 웹툰 작가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내서 '당신 만화에 맞는 곡을 만들어주겠다.'라고 잘 구슬려서 같이 작업하고 그러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도 아는 사람 통해서 가끔 광고음악을 하긴 했는데 한번 안한다고 했더니 그 뒤로는 일이 안들어 오더라구요. ㅋ 괜히 그렇게 말했...
명함만들기 자켓디자인 이런쪽과 마찬가지로 음악제작도 알바식으로 충분히 가능한데 음악가와 클라이언트 연결고리가 좀 없긴 합니다. 또 학생이든 아니든 클라이언트들은 '음악에 돈을 쓴다'고 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음악 정도의 퀄리티를 원하는 것도 좀 어려운 점이긴 하지요. 일반인들은 파이날 판타지, KOEI게임 OST에 얼마나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였는지는 알지 못하니까요. 뭐 그래도 본인이 하기 나름이고 말빨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음악계에서도 인맥이 중요하고 영업이 중요하다고 하는 거지요.
좀 더 커뮤니티가 자리를 잡고나면 회원분들이 음악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혼자서 포트폴리오 만들어서 들이대는 것 보다는 팀의 형태로 접근하는게 훨씬 쉬우니까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늘어놓는 커뮤니티는 쌔고 쌨는데 제가 진짜 공동작업을 원하는 1명의 회원이 더 소중하다고 한 이유가 이런 점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로 많이 친해지고 공동작업이 활성화되고 그런 다음에 서로 잘 이야기해서 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그럴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제작단가나 클라이언트(혹은 기획사) 연결 루트에 대한 정보공유, 포트폴리오를 더 잘 만들기 위한 동료나 조언을 구하는 정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해서 서로 즐기면서 작업할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도 중요하구요.그래서 저도 이래저래 고민이 많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