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OST인 You've got a friend in me 란 곡을 보다가 생긴 질문입니다.
곡은 Eb Major Key 입니다.
1. 인트로때 Eb - Bb+M7 - Bbm7 - Bb+M7 진행이 나오는데 두번째 코드인 Bb+7 부터의 진행은
단순히 반음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사운드를 원해서 만든 코드인가요? Bb+M7과 Bbm7은 그럼 어디서 차용된 친구들인가요?
2. 중간 브릿지부분에서 Ab - D/A - Eb 으로 되는 진행이 있는데 중간에 D/A는 어떤 녀석인가요?
+이런식으로 #IV코드에서 I으로 떨어지는 진행을 자주 본 것 같은데, #IV코드에도 어떤 용법이 있는건가요?
3. 2번질문에서 두마디 뒤에 D7 - Em7 - Fdim7 - D7/F# 으로 되는 진행에서 D7과 Em7은 어디서 나온녀석인가요
Fdim7은 반음 진행하는 코드 사이에 들어가는 코드인건 알겠는데 앞에 두개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너무 어렵게 접근하려고만 하는걸까요? 항상 다이아토닉이 아닌 코드를 보면 어디서 온 코드일까 생각하게 되는데,
옳게 된 접근법인가요..?
항상 도움 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질문 내용을 하나하나 답하는 게 좀 비효율적이라 전반적인 내용으로 알려드립니다.
우선 이 곡 악보를 몇 개 찾아봤는데 쉽게 표기된게 없네요. 어떤 건 좀 틀려있고..
지금 보시고 계신 악보가 블루노트를 텐션에 포함시켜서 어렵게 표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
아마 분명히 음악을 들으면 귀에는 편안하게 들리는데 악보에 적힌 코드가 어려워 보여서 헷갈리셨을 거 같은데
이런 곡은 설명된 글이나 악보로 보면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완벽히 같진 않지만 검색한 MIDI 파일을 올릴테니 DAW에 임포트해서 MIDI노트를 보며 코드를 직접 찾아보세요.
코드 찾을 때 블루노트는 계산에서 빼버리고 그냥 블루노트로 이해하시면 더 쉬울겁니다.
혹은 곡을 이해하기 전에 블루스 연주를 약간이라도 해보시면 접근이 훨씬 쉽습니다.
이 곡은 블루노트 [Eb Key에서 b3(Gb), b5(Bbb), b7(Db)]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루스에서는 토닉과 서브도미넌트를 도미넌트 코드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Eb key에서 I, IV인 Eb, Ab을 I7, IV7인 Eb7, Ab7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피아노로 만들어진 곡이라 어프로치 코드가 많이 사용되는데 어프로치 코드 중에서 가장 흔한게
패싱코드입니다. (패싱코드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C Key에서 C-C#dim-Dm , Em-Ebdim-Dm 이런식으로 패싱코드를 쓸 수 있는데 앞 코드 진행의 경우 베이스라인이 핵심이므로 C#dim가 아닌 C#m, C#, C#7, A/C# 등도 전부 가능합니다.
베이스가 아닌 중간이나 상단의 라인클리셰를 위한 패싱코드도 쓸 수 있습니다.
(eg. C-Caug-C6-Caug) 이 경우는 공통음(공통음이 많을수록 이질감이 적음)을 이용한 코드진행을 쓴 것이고, 코드를 어디서 빌려왔는지로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G6를 연주할 때 5음인 G를 빼는게 라인이 더 잘 들립니다.
정리하자면
이 곡의 어려워 보이는 텐션은 대부분 블루노트(b3, b5, b7)입니다.
어려워 보이는 코드는 대부분 블루노트를 같이 계산했거나 어프로치 코드입니다. (앞 코드와 뒷코드를 연결, 뒷 코드를 꾸미는 앞코드)
지금 적으신 코드를 가지고 분석하려고 하지말고 먼저 코드를 단순화해보고 분석해보세요.
화성학 강사가 아니라면 정확한 출처는 몰라도 됩니다. 출처를 아는게 더 쉬운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모달인터체인지로 블루스곡 분석할 수도 있지만 블루스 역사를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 별로 필요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