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Avid Mbox 3 Pro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나올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품이었었는데 국내 그리고 해외에 제대로 된 리뷰를 찾을 수가 없어서 구매를 결정하는 데 참으로 애를 먹인 제품입니다.
리뷰 같은 거 써본 적도 없고 글재주가 없지만, 혹시 이 제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소박한 정보로 간략하게 비교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비교 제품은 아포지 듀엣1,2, 이전의 mbox 2 pro 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고인이 된 mbox 2 pro 를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이 제품의 사운드의 성향을 잘 아실 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은, 프리단과 인풋의 경우에 상당히 날카롭고 터프한 맛을 지녔다고 전 생각하고,
아웃풋은 상당히 날카로운 하이, 중저역대에서 단단하면서도 앞으로 밀어주는 성향의 소리를 재생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리의 경우 마찬가지로 거친 입자, 날카로운 소리였구요.
아포지 듀엣1이 고역대의 부드러우면서 화사한 소리 그리고 중역대까지 좌르륵하고 뽑아주는 깨끗한 소리가 장점이었다면,
저역대와 중역대 사이의 어떤 특정 주파수가 사라진 듯함과, 단단하지 못했던 중저역대의 단점을 기억합니다. <- 부분의 분리도가 mbox 2 pro 보다 못했습니다.
프리단은 100만원 밑으로는 정말 쓸모있는 프리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매우 깨끗한 소리와 공간감과, 매우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 그리고 고역대 소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는 아포지 듀엣1.
위의 장점은 없지만 중저역대에서 확실하게 탄탄한 소리를 재생해주는 mbox 2 pro.
라고 하는 것이 각각 제품들의 장점이었다면,
아포지 듀엣2의 경우, 화사하면서 깊이감있고 넓은 스테레오이미지와 함께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듀엣 1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는 제품입니다.
듀엣 1에서도 단점으로 꼽혔던 부족한 중저역대를 보강하면서 듀엣 1보다는 단단하고 더 힘있는 중저역대의 소리를 들려주고, 해상력 중저역대에서 뭉글했던 듀엣 1에 비해서 훨씬 더 단단하고 정갈한 중저역대를 들려줍니다.
다른 파트의 장비 업그레이드를 인용하자면, 아담 a7 의 소리에서 중저역대가 맹글~했던 게 아담 a7x 로 오면서 중저역대가 더 단단해지고 탄탄한 소리를 들려주게 된 것과 매우 유사한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프리단의 경우, 듀엣1과 듀엣2 모두, 굉장히 자연스럽고 기름진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드럽고 입자가 고운 느낌이 듭니다.
자, 그럼 mbox 3 pro의 경우,
사실 기어슬럿이나 해외리뷰를 보면 mbox 2 시리즈 소리와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입니다.
아웃풋의 경우 중저역대가 확실히 아포지 듀엣1,2 에 비해서 단단하며 분리도 더 뛰어납니다. <기존 mbox 2 에서 가지고 있던 장점>
아포지 듀엣1,2에서 제대로 재생하지 못했던 베이스의 입자가 훨씬 더 깨끗하게 들립니다. 때리는 힘 또한 듀엣1,2에 비해 강하게 느껴집니다.
고역대가 달라졌습니다. mbox 2 의 경우 고역대가 많이 날카롭고 거친 느낌입니다. 하지만 mbox 3 pro 에서는 굉장히 부드럽고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정말 자연스럽다고 해야할까요?
mbox 2 시리즈에서 고역대와 중역대 사이에 비는 듯하다고 저는 느꼈는데, 그 비는 부분이 비지 않고 잘 재생시켜주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스테레오 이미지의 경우에도 mbox2 시리즈보다는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아포지 듀엣1,2 제품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게 들립니다. 하지만 매우 근접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듀엣1,2 의 단점이 없는 (단단한 중저역대) 것 때문인지 더 좋게 들립니다. ( ^^)_b
빌보드 차트의 음악들을 들었을 때, 아포지 듀엣1,2 로 들었을 때 너무나도 화사하고 깨끗하면서도 속사포같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간질간질 간지럽힌다면,
mbox 3의 제품으로 들었을 때는 미식축구 선수가 나일론 타이즈 입고 두꺼운 다리로 운동장을 뛰는 듯한 느낌입니다. 힘있고 강하게 때려줍니다.
프리단의 경우 mbox2 에서 매우 거친 입자에 뭔가 덜떨어진 소리였다면 mbox 3 에서는 좀 더 곱고 알맹이 있는 소리를 내주는 듯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차이를 느끼고, 날카로움도 많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하드웨어 외관의 경우 매우 단단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무게도 상당히 나가서 사실 둔기라고 해도 될만큼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노브의 경우에는 mbox 2 시리즈에 비해서 훨씬 더 내구성있게 만들어져있으며, 돌리는 감촉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빡빡하지 않고 기분 좋게 돌아갑니다.
인아웃이 많고, 미디인터페이스도 1개의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홈레코딩 하시는 분들에게 올인원 제품으로 사용하기에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어와이어 제품이며, 버스파워가 아닌, 외장 어탑터 파워를 사용합니다.
소리로써 100만원 미만에서 아포지 듀엣1과 2가 제일 좋은 소리를 내준다면,
100만원 내외의 올인원 인터페이스 제품으로써 아비드 엠박스 3 프로가 가장 좋은 홈레코딩 오디오 인터페이스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사견이지만, 사실 듀엣1,2 제품의 경우 1의 경우 화이트 노이즈가 심하고, 2의 경우 초고역대 노이즈 또한 전기노이즈를 잘 차단하지 못하는지 잡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잡음이나 흠집이 전혀 없는 소리를 내주는 mbox3 pro가 매우매우매우 마음에 듭니다.
짧은 리뷰를 마칩니다.
소리에 관한 것은 제 주관이 뚜렷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외 다른 사용자분들이나 의견들, 궁금증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소리를 글로 재밌게 잘 표현하시네요.ㅎ 프로툴 썼으면 심하게 끌렸을 거 같아요. (하긴 요새는 상관없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