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지. 어른이란 가면 

 본심이 뭔지 모르는 놈을 봤어 

 거울 속의 나, 어찌하면 더 

 자연스러운 척이 될까 고민하는 날 봤어 

 어떤 얘길 하면 더 좋아할지 

 그게 내 얘기인지 모르는 놈이 돼버렸지 

 어떻게라도 내 중심을 찾으려 

 시작을 향해 기억을 더듬고 떠올렸네 

 그러다 결국 거짓말들만 뱉는 놈인 걸 

 알았지만 나 계속 끄적이네 

 없는 자존심을 지킬 거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 겉치장 뿐인 장식일지라도 

 난 척쟁이니까, 내가 지어낸 말이 

너에게 힘이 된다면 기꺼이 그 모든 게 내 얘기인 척, 

 뱉는다고, 내 목소리가 끊길 때까지 영원히, 

난 척쟁이니까 

 Hook 

 * 

 Ou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