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시나요오

by jumpingtg posted Jul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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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시는지요+_+
몇달 전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촌구석으로 내려 온 저는 다시 예전 직업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일을 일년 넘게 쉬고 온 저에게
'어머 신기하다 취미를 그렇게 열심히 하고.'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전 '취미 아닌데요.' 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하곤 하지요ㅎ
물론 그렇게 부르기엔 아직 음악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직업인이 되진 못 했지만
전 그래도 절대 취미가 아니라고 생각하고(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일 시작한지 한달 쯤 되어가는데
너무 바빠서 아무 것도 못 하기도 하고 손을 베어서 기타를 2주 넘게 못 치기도 하고
'아 이러다 음악은 언제 하나.' 싶어 우울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죠.
요새도 그럴 땐 매우 시무룩해지지만
그래도 웃게 하는 기억들을 떠올리며 혼자서 다시 힘을 내보곤 해요.
무대울렁증인지 무대만 올라가면 바들바들 떨었었는데 그런 곳이 요샌 왜 이리 그리운지 모르겠어요.
이래놓고 막상 공연하러 홍대 한번 갔다오면
'아 멀어 귀찮아 피곤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ㅋ
제 생애 스튜디오에서 녹음해보긴 처음이었던
Hans님 스튜디오에서의 녹음도 뭔가 지금 떠올리면 아련아련해요. 그땐 되게 지치고 자괴감이 많이 들었었는데 전 그게 참 재밌었거든요.
(하지만 그때 낸 노래는 똑 떨어지고 말았지요 크큭)
그거 상 못 타면 음악 그만한다고 했는데
못 탔으니 탈때까지 하려구요. (응?)

이사와 복직 등등의 일 때문에 우울우울 바다에서 헤엄치다 이제 조금씩 수면 위로 나오는 것 같아요.
마음이 엄청 조급했었는데 그것도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급하게 생각해 뭣 해요. 우리 어차피 평생 할 건데(큭)

일하며 정신없다가도 무대나 예전 기억들 떠올리면 혼자서 가슴이 쿵쾅쿵쾅

우리 모두 힘내요오
음악이 온니 원 직업이신 분들께 존경과 부러움을
그리고 저처럼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팍팍 보냅니다
그럼 이만 안뇨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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