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나 기지라고 하면 좀 이상한테 아지트라는 말은 어감이 왠지 좋아요. 뮤지션들 아지트하면 뭐 라이브 클럽이라든가 스튜디오라든가 뭐 이런 곳 있잖습니까?
회원도 많지도 않은데 시간날 때 모여서 수다도 떨고 같이 작업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럴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현실적으로 회사가 아닌이상 돈 때문에 그러기 쉽지 않지만 괜시리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예전에 한창 술독에 빠져있을 때 친한술집이라도 하나 뚫어놓을 걸 그랬나봐요. ㅋㅋ
미국같은 땅덩어리 넓은 나라는 돈 없을 때 커다란 창고 같은 데서도 모이고 공원에서도 모이고 그러긴 하던데.. ㅋ
요즘들어 느끼는 건데 음악하는 사람 성격상 뭉치기가 쉽지 않은데 뭉치면 참 심리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룹이나 밴드나 작곡팀 등에 대한 인터뷰같은 것을 봐도 그렇고 콜라보를 했을 때 뭔가 사건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혼자 다 해 쳐먹어야지 그러면서 음악한 기간이 꽤 긴데 확실히 같이 하는게 재밌습니다. 뭐 마음맞고 스타일 맞는 사람 만나기가 쉽진 않지만요.
그나저나 저번에 하루님하고 그니군하고 만든 곡은 뮤직큐브에서 별 소식이 없네요. ㅠㅜ
아침드라마 OST라도 바랬건만 생각해보니 OST만드는 사람들도 패키지로 일 맡아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곡 끼워넣고 그러진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