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steinberg UR28m을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소리는 크게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업글이나 해볼까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것들도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네요. 무슨 2018년에 나온게 룹백도 안되니...마음에 드는 게 아예없는 건 아닌데 가격이 무슨 중고차값입니다.
- 헤드폰 아웃이 하나밖에 없거나 (못해도 보컬이랑 저랑 둘이서 써야 하는데)
- 썬더볼트가 꼭 있어야 되거나 (제 컴이 좀 오래됐습니다.)
- Loopback 이 없거나 (케이블 연결해서 녹음하면 된다지만 리소스나 편의성 문제나 피드백 때문에 있는게 좋죠.)
- 마이크 프리가 없거나 (마이크 프리 따로 살 정도로 예산이 많지가 않아서...)
- DSP 이펙터를 지원 안하거나
- 레이턴시가 별로거나
- 컨버터가 별로거나
- 모노 모니터링 버튼이 없거나 (없어도 문제는 없지만 제가 이 기능을 많이 써서요.)
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씩 걸리네요.
저는 솔직히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왜 그래픽카드보다 비싸야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중요하다는 컨버터칩도 칩 자체 가격은 비싸봐야 만원대인걸로 알고 있는데...
통일된 규격이 별로 없고, 버리는 부품도 많고, 회사마다 각자 제품과 칩셋과 드라이버를 각자 설계하는데다가 일반인들이 잘 사지 않으니 어느 정도 부품에 비해 비싸게 팔아야 회사가 유지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픽 분야에 비해 발전이 너무 없어서 좀 답답합니다.
차라리 그래픽카드처럼 초대형 기업에서 만들어서 꾸준히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비싸면 비싼만큼 안에 빵빵한 CPU(DSP)랑 SSD도 달려있고 램도 몇기가씩 되고 안에 들어있는 소프트웨어도 나날이 발전하는 그런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스피커도 마찬가지. 설계만 알면 들어가는 부품은 별거 없는데 지금 백만원 넘는 스피커들이 빨리 일반 대중들한테 저렴하게 제공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소리의 상하좌우 앞뒤가 명확한 새로운 방식의 스피커도 개발 중이라 했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음) 그런게 빨리 대중화됐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결론은 제가 돈이 없다능...